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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셀트리온과 개미들이 만들어낸 증권시장의 나비효과(코스피 이전, 주식 이관운동, 셀트리온 공매도, 바이오시밀러)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엄청난 수의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이권을 노린 기관, 법인들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셀트리온의 주식을 가지고 둘러싼 이야기는 마치 나비효과와 같은 상황을 만들고 있는데, 이로인한 결과물 중 하나로 셀트리온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셀트리온에 얽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창립한 기업으로 그는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하였다. 그는 92년도 34살의 나이에 대우그룹의 임원이 되는 탁월한 업무능력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99년도 IMF 경제위기로 회사에서 해고당하였으며 당시 주변 사람들 10여명을 모아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진 10여명중 생물학 관련 정공자는 한명도 없었지만 바이오산업의 유망함을 알고 있어 몇년을 전세계를 떠돌아다니며 분야별 전문가들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존슨앤드존슨의 의약특허(레미케이드)가 2000년 초반에 만료된다는 시점에 신약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오리지날 신약의 비싼가격에서 30%낮은 가격으로 복제약 램시마를 개발하여 유럽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그 후 미국 FDA 승인을 받고 화이자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시장을 진출하였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는 전세계에서 약 5조 4천억원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이중 40%를 셀트리온이 가져와 연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관절염, 척추염 등을 치료하는 약 이외에도 트룩시마 등 계속된 신약을 개발하여 미래가 더욱 밝은 상황이다.





이런 셀트리온의 주식은 2008년 2천원대에서 2014년 3만원대까지 상승하였고 2016년 미국 FDA 승인을 받기 전 6만원, 승인 후 9만원에서 현재 12만원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미래를 가진 회사를 쥐락펴락했던 것들은 바로 공매도이다. 


공매도는 바로 없는 주식을 대여해서 판매한후 떨어진 차익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매매기법으로 미국에서는 개인도 자유롭게 공매도사용이 가능하여 시장경제가 유지되지만 한국에서는 기관, 법인에서만 원활이 활용하는 굉장히 불합리한 제도이다.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불고하고 경쟁사, 공매도 주체 등에서는 이 회사를 음해하는(기술력에 의구심을 갖는) 기사들을 도배하고 이를 활용해 공매도를 실시한다.





결국 2013년 서정진회장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그 내용이 가관이다. 바로 공매도때문에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을 믿고 투자하는데 공매도는 개미의 돈을 빼먹으려고 하니 제대로된 주가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 결국 자신의 지분을 다국적 외국계 제약회사에 팔아버리겠다는 내용.  이후 셀트리온은 분식회계 루머 등 갖가지 악재가 겹친다.


2014년 노르웨이의 다국적 제약기업에 매각된다는 이야기, FDA 승인이 임박한 시점에서 셀트리온의 의약품 재고와 관련된 루머 등등 주식을 폭락시키기 위한 공매도 세력들의 발악은 계속된다. 이런 상황을 모두 극복하고 셀트리온은 유럽시장 진출, 그리고 미국 FDA승인과 화이자 계약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킨다. (바이오시밀러와 관련된 얀센 과의 소송이 있었지만 이것은 단순한 시간끌기였다)


이 공매도로 인해서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이 대차거래, 공매도를 시행하는 증권사에서 이전하는 이전운동이 일어나서 많은 개미들이 키움증권을 떠나갔다. (아래는 관련 포스팅 링크)

http://tmovie.tistory.com/20




또한 이 공매도 문제가 붉거져서 공매도를 제한하는 규제가 생겨났는데 아직까지 별 효용성은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 코스닥에서의 공매도로 인해 현재 소액주주들은 의견을 모아 코스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공매도와 기관들이 입게되는 피해는 언론을 검색해보면 알수 있다.

모든 언론에서는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데 사실 코스피 이전을 시행할 경우 여러가지 지수에 편입이 되어 대량의 펀드 자금, 연기금 등의 투입으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것을 많은 이들이 예측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루머중 하나가 물량 돌려막기이다. 그간 회계 관련 루머의 근원지가 된 것으로 셀트리온은 이 유통과정을 명확히 밝히고 루머를 차단하기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IPO 한 후 상장&합병할 계획을 발표한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의약제품의 마케팅과 유통을 맡는다. 셀트리온은 이 합병을 통해 재고자산의 회계처리 단일화 등 모든 의혹과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투명한 상황까지 모두 해결 할 수 있게 되었다.





공매도 세력이 활개를 치면 칠수록 결국 해법을 만들어 주주들에게 제시하는 셀트리온. 만년 적자기업이었던 삼성바이오가 상장되고 연기금은 상바 주식을 쓸어담고 있는 실정. 이런 현실이 과연 제대로된 주식시장이라고 볼 수 있을까? 왜 주주들은 코스닥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인지, 왜 제대로된 미국과 같은 제도와 법을 만들어달라고 외치는 것인지.. 사실 모두가 그 이유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이러한 여러가지 결과가 만들어 진 것이다. 과연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게된다면 주식시장에는 어떤 나비효과가 또 발생할까? 


현재 주식정보 사이트인 싱크풀에서는 주식 이관운동 때처럼 코스피 이전과 관련된 의결권 행사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을 통해 개미들의 불합리한 거래를 종용하는 증권시장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