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시리즈의 종말을 고하는 마지막 작품, 종의 전쟁편이 개봉하였다.
혹성탈출은 오래전부터 시리즈로 제작을 거듭하였다. 1968년부터 혹성탈출 1로 시작하여 1973년까지 5개의 작품으로 제작이 되었다. 이중 시저가 등장하는 최근 작품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것은 3, 4, 5편이다. 아기의 시저가 성장하여 인류를 물리치는 5편의 장대한 내용의 작품은 TV 시리즈 그리고 애니매이션까지의 제작을 거듭한다.
그리고 2001년 팀버튼 감독, 마크 월버그 주연의 혹성탈출은 이들과 별개로 벌어지는 또다른 우주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후 2011년 제임스 프랭코가 주연으로 혹성탈출은 3부작으로 다시 제작된다.
"영화의 시리즈물은 무조건 망한다"라는 말이 있다. 영화 관람후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이 문장이다. 아쉽게도 2편까지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았던 혹성탈출 시리즈는 실패로 귀결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영화의 시작부터 대부분의 유인원들이 전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되었고 1편 진화의 시작, 2편 반격의 서막에서의 "NO"와 같이 짧은 말로 카리스마를 내뿜던 시저는 이제 없다. 평등적 진화의 결과로(물론 시저를 따라올 수는 없지만) 영화자체의 긴장감이 너무 낮아졌다. 스토리도 시리즈의 종결을 위해 무리한 전개 아쉬움이 보이는 개연성, 영화 자체의 격을 떨어뜨리는 연출의 연속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음에도 울지 않는 소녀는 유인원이 죽자 눈물을 흘리며, 대규모 전투신 도중 왜 거기있는지 알수 없는 가연성, 인화성 물질들 그리고 너무도 억지스러운 대령과 시저의 갈등 해소.
배신하는 유인원과 바이러스, 병에 걸린 인간들, 코바와 같이 분노에 사로잡힌 시저 등 이야기 소재와 아이템은 참신했으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사람의 한계성이 뻔히 보이는 영화가 되었다.(1편은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2편부터는 맷 리브스 연출이다)
3부작의 결말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스토리라인이 영화 관람 내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Ape strong!" 유인원은 강하다 외치는 그들.. for what? 대체 무엇을 위해??
차라리 인류는 바이러스로 멸종해가고 유일하게 남은 군인들을 쫓아가며 농아인 소녀와 우정을 그리는 형태의 시나리오가 더 낫지 않았을까?
2011년에 시작한 시저의 여정은 6년 뒤인 2017년 드디어 막을 내렸다. 그들은 낙원에 도착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마음속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평점 : 4점 (10점 만점)
연기 2
스토리 0
음악 1
연출 1
개연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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